요즘은 정말 콜라겐 전쟁입니다. 많은 업체에서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도 하고 그만큼 시장도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홈쇼핑만 보더라도 콜라겐 상품이 넘쳐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확인하라는 것부터 프랑스에서 온 콜라겐, 석류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콜라겐까지...이렇게 많은 상품들 사이에서는 선택장애가 생길수밖에 없죠..
기초화장품 고르기보다 어려운 먹는콜라겐 고르기 - 오늘한번 공부해보겠습니다.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서 피부구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왼쪽은 젊은피부고 오른쪽은 나이든피부인데 콜라겐은 진피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엘라스틴은 탄력,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담당해요. 나이가 들면서 이 성분들이 빠져나가면서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고 푸석푸석해지죠. 그동안에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이 함유되어있는 화장품을 많이 써서 이것들을 보충하려고 했는데 사실 화장품이 진피까지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게 중론이긴해요.(72시간 보습유지, 주름개선 이런 인체적용시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이너뷰티 시장이 생긴지 그렇게 오래 안됐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오래전부터 먹는 콜라겐, 먹는 히알루론산 등이 큰 시장을 만들고있답니다. 현재 콜라겐 뿐만 아니라 히알루론산, 허니부쉬, 세라마이드 등의 원료도 식약처 피부에 좋은 이너뷰티 원료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는데 많은 분들은 여전히 콜라겐만 찾으신답니다. 콜라겐의 선점효과와 대중성 그리고 접근하기 편한 가격대가 한몫하는것 같아요.
그럼 이제 좋은 콜라겐을 고르는 방법보겠습니다.
1. 달톤수(분자량) 체크하기 - 피쉬콜라겐이 좋다
저분자 콜라겐을 섭취해야합니다. 달톤은 분자의 크기를 표시하는 단위인데 분자가 가수분해를 통해 작게 쪼개져 있을수록 우리몸에 더 많은양이 더 빠른시간안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콜라겐 덩어리라고 부르는 닭발이나 족발이 50만 달톤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소장에서 분해되고 흡수되서 피부까지 갈 수 있는 크기는 아니에요. 보통 돼지나 소 껍질에 있는 콜라겐이 5천 생선껍질 콜라겐이 1천달톤 정도니까 기왕이면 피쉬콜라겐을 고르는게 낫습니다. 간혹 피쉬콜라겐이 중금속 때문에 꺼려진다는 분들이 있는데 껍질에서 추출하는거고 상품화될떄 중금속 검사 다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된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우피나 돈피보다는 피쉬콜라겐이 기본적인 분자크기가 작아서 좋고 300달톤 500달톤처럼 더 작게 분해된 것들이 기왕이면 더 좋겠죠. 나라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선 보통 1천달톤 이하면 저분자 콜라겐이라고 하는데 상품설명에 구체적인 숫자가 없다면 저분자나 나노라는 단어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누군가 딱 명확하게 기준을 만들어놓진 않아서 체크가 필요한 것입니다.
2. 콜라겐 함량 - 많은수록 좋다
인체적용시험에서 보통 2,500mg 이상으로 시험을 해서 피부에 좋은 다양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왕 구입하는거면 3,000~5,000mg 되는거를 사면 좋아요. 상품용량이 아니라 상품내의 콜라겐 용량이니까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사실 이 정도 양을 먹으려면 정제형태로는 한계가 있고 파우더나 액상타입으로 된 것들을 먹어야하는데 둘다 비린맛 잡는게 관건이라서 먹어보고 사는거를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깐요.
3. GPH 아미노산을 확인하자
콜라겐은 아미노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대표적인 아미노산이 G(글리신), P(프롤린), H(하이드록시프롤린) 입니다. 이 세가지 아미노산을 포함한 다양한 아미노산을 다양한 구조로 묶어서 흡수테스틀 해봤더니 P-H와 G-P-H 구조로 묶여있을때 제일 많이 그리고 빠르게 흡수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구조로 아미노산을 만드는것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는 이런 얘기를 안하고 있지만 혹시나 이 부분을 강조하는 상품이 있다면 그래도 더 나은상품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아요.
4.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자.
탄수화물을 많이 먹을때 가르시니아, 지방을 많이 먹을때는 키토산....다이어트는 이렇게 간헐적으로 해도 되는데 콜라겐 섭취는 또 다른 이야기 같아요. 매일 세안하고 바르는 기초화장품처럼 꾸준히 먹어줘야 한답니다. 그래서 가격도 중요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맛이면 더 좋겠죠.
5. 모험을 하고싶지 않다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자.
작년까지만 해도 건강기능식품 콜라겐은 딱 한 회사에서만 나왔습니다. 김사랑이 광고하는 그 상품. 올해들어서 2~3개 업체에서 콜라겐으로 같은 기능성을 인정받았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기본적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는 과정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주름, 보습, 탄력 등의 임상테스트 완료) 믿고 먹을만 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일반 가공식품으로 분류되는 다른 콜라겐보다는 비싸요. 왜냐면 그만큼 돈들여서 임상을 했으니까 가격에 반영이 되는거죠. 너무 당연하게?
간혹가다가 진피의 3대 핵심성분이라고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을 넣었는지 확인하라는 상품들이 있는데 굳이 그런거에 현혹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봤던 제품들중에 함량 제대로 넣은것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지 마케팅용으로 아주 조금 부원료로 넣는게 컨셉입니다. 제품 원료보면 상위원료가 순서대로 나열되는데 대부분 저~밑에 있을거에요. 아 히알루론산 120mg이상 있으면 이건 식약처에서 효과 있는것으로 인정한거니까 참고하시고요. 암튼 콜라겐은 콜라겐만 보고 골라도 된다는 이야기에요. 하나 같이 먹는다면 비타민C. 비타민C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는 건 밝혀진 사실이니까 같이 먹으면 더 좋아요.
암튼 그래도 달톤수가 좀 크더라도, 생선콜라겐이 아니라 돈피나 우피 콜라겐이라도, 함량이 적더라도, GPH에 대한 내용이 없더라도 가격이 좀 비싸서 망설여지더라도,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없더라도 안먹는것보단 꾸준히 먹는것이 좋을것은 확실하니까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생각나는 콜라겐에 관한 내용있으면 담에 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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